쭌이의 마케팅 책

다시,책은 도끼다 -박웅현-

junymoney 2018. 8. 28. 15:11



다시책은 도끼다

너무나도 유명한 카피라이터이자 광고인 그리고 작가로서 박웅현의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전작에 이어 읽게 된 이책은 왜 책을 읽느냐어떻게 책을 읽느냐는 무게중심을 두고 쓰여졌다책을 음미하고가끔 읽기를 멈추고 한 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화자의 상황에 나를 적극적으로 대입시켜 보는 일등 천천히 책을 읽는다에 의미로 다독보다는 정독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그러나 나는 성격상 뭔가 하나를 정독하기 보다는 다독을 통해 배우고 나름대로의 정리가 더욱 익숙한 것 같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천천히 음미 하면서 책을 읽어 보니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책을 만난거 같다.

기존에는 책에서 무엇인가를 얻으려 했다면 이번에는 책의 문장에 주목하였다그러니 음식을 음미하면 더욱 맛있는 것처럼 책도 더욱 맛있게 읽었던 것 같다물론 공감 안되고 어려웠던 내용은 먹다가 소화하기 힘들어 넘긴 것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불분명해지고양적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주관적인 이성을 통해 여러 번 고찰한 결과라면 매우 소중한 지적 자산이 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더욱 많이 읽고 받아 들이는것에 익숙해져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책을 읽고 받아들일 시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책을 읽고 각자 느끼는 것은 다 다르기에 책의 재미라 할 수 있다책은 정답이 없지만 우리는 자꾸 책에서 정답을 찾으려 한다.

인문학 책을 통해 책을 읽고 생각하는 법에 대해서 나와 있는 것은 직접 인문학 책을 읽어보면 더욱 다가올 것이다.

 

아름다움은 아득히 먼 곳에서 빛나는 별빛 같은 것가까이 다가가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아름다움에 대한 사유이다아름다움이나 행복이나 손에 잡히지 않을 EO에는 찬란하게 빛나고 간절히 원하게 되는데 막상 손에 들어오면 그 찬란한 빛은 온데간데 없어지게 된다.

사랑과 아름다움은 불완전하기에 상상하고 그 불완점함을 우리는 자의적으로 상상하여 더욱 사랑과 아름다움이 빛나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이 투입되지 않으면 시는 읽힐 수 없다마치 전기를 투입하지 않으면 음반을 들을 수 없는 것처럼

그냥 책을 보고 읽는게 아니라 일으켜 세워서 그 상황 속에 나를 집어넣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게 사랑의 투입입니다.

 

우리는 책 한권을 읽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우리들의 삶을 위로받을 수 있기 떄문에 매력이 있는 것 같다어짜피 모래알 씹듯이 꾸역꾸역 넘겨야 하는게 삶입니다.그 삶 속에서 덜 힘들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로지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해 앞과 위만을 바라볼 뿐우정과 사랑과 진리를 나누기 위하여 옆과 뒤를 보지 않는다

 

많이 공감가는 문장이다행복성공하기 위해 앞과 위만을 바라보니 정작 주변에 소중한 것을 잊게 되는 것 이다행복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한 송이 꽃과 바람소리물소리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시간과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마십시오둘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그 길의 한 걸음 한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입니다어제는 역사이고내일은 미스터리이며오늘은 선물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항상 미래를 위해 살아간다그렇기에 현재를 포기하는 삶이 많다그렇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을 포기한다면 어쩌면 미래에는 그 선물을 열었을 때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미래만이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겉포장은 화려하여 남들에게 잘 보일지라도 열어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예술여행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또한 흥미로웠다신의 영역을 벗어난 미술로 인하여 발전하게 된 원근법인문주의적 철학 등 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가질수 있게 된다그러나 책을 읽고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정말 다독이 필요한 책인 것 같다그리고 인문서적의 일부 문항을 발췌하여 작가가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이라 한 번 읽기에는 그 내용이 다 이해가 안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모두다 정답을 찾기 위해 같은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

서정이라는 것은 주관적 감정이다어떤 상황을 한 사람의 시선에서 본 주관적 감정이다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책을 통해 정답을 찾는 것은 하나의 안경을 탁 끼워주는 것이다여기는 로맨틱한 장면이야저놈은 나쁜놈이야라구 말이다.

우리는 그 안경을 벗고 책을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문장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 지금 책을 읽는 이 순간이 우리에게 가장 찬란한 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