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점은 너무 외국기업의 사례를 다루다보니 크게 공감가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는 죽었다라는 소제목이 있는 것처럼 마케팅 자체를 광고나 홍보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제품 그 자체가 리마커블 해야 한다는 접근은 신선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마케팅과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케팅과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상품과 광고가 흘러넘치는 시대에 브랜드들은 살아남기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이 외면하는 상품과 광고가 흔히 보는 누런소이다. 당당히 전쟁터에서 살아 남는건 보랏빛 소이다.
보랏빛 소가 되기 위해서는 상품은 리마커블(remarkable)해야 한다.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시장에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부어도 제품 자체가 주목을 끌지 못하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과거 마케팅 법칙은 이랬다. 안전하고 평범한 제품을 만들고 이를 위대한 마케팅과 결합해라. 오늘날 마케팅 법칙은 이렇다. 리마커블한 제품을 창조하고 그런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를 공략하라.
이 책은 기존의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모든 타겟을 노리며 안전과 인지도를 추구하는 전략보다는 스니저(추종자)들에게 아이디어를 퍼져나가도록 확산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주류 시장으로 파고들어가려면 거대 시장이 아니라 틈새를 노려야 한다. 주류 시장의 덩어리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내고, 이 작은 조각 시장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서 당신이 파는 것에 실질적이고 열광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아이디어바이러스를 생산해야만 한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과거에는 연구 부서에서 개발하고, 제조 부서에서 생산하고, 마케팅 부서에서 마케팅하고, 영업 부서에서 판매한 노동의 분업이 확실했으며, 사장은 전체를 관리했다. 마케터는 예산을 받아서 그걸 갖고 광고를 샀다.
이러한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마케팅을 광고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자체가 제품을 창조하는 행위이며, 제품을 설계하는 노력이며, 제품을 생산하는 재주이며, 제품의 가격을 매기는 기술이며, 제품을 파는 기법으로 마케팅 전체를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또한 리마커블하기 위해서는 항상 충격적인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와 관점, 태도를 통해서 소비자들은 충분히 리마커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즉 작은 소비자를 통해서 그들이 스니저가 되어 아이디어 바이러스를 통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작게 생각하라. TV-산업 복합체가 남긴 흔적 가운데 하나가 크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모든 이에게 호감을 사지 못하는 건 해볼만한 가치가 없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작은 시장을 생각해보고 리마커블한 특성으로 그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제품의 모습을 그려보라. 거기서부터 시작하라.
'쭌이의 마케팅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케터_의 일 -장인성- (0) | 2018.09.19 |
---|---|
21일 마케팅 -조명광- (0) | 2018.09.18 |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 -제갈현열, 김도윤- (0) | 2018.09.17 |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0) | 2018.08.28 |
다시,책은 도끼다 -박웅현- (0) | 2018.08.28 |